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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학다식

NAT란? 여러 기기가 하나의 공인 IP를 함께 쓰는 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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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을 같은 공유기에 연결해도 인터넷 회선에는 보통 하나의 공인 IP 주소만 배정됩니다. 그런데도 여러 기기가 동시에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이유가 NAT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NAT가 사설 IP를 공인 IP로 바꾸는 과정과 포트 번호가 필요한 이유, 포트 포워딩까지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1. NAT는 왜 필요할까?

인터넷에서 직접 통신하려면 외부에서 식별할 수 있는 공인 IP 주소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IPv4 주소의 수는 한정되어 있어 모든 기기에 공인 주소를 하나씩 주기 어렵습니다. NAT는 가정이나 회사 내부의 여러 기기가 사설 IP 주소를 사용하게 하고, 인터넷으로 나갈 때 하나 또는 소수의 공인 IP 주소를 공유하도록 만들어 주소 부족 문제를 완화합니다.

2. 사설 IP와 공인 IP는 어떻게 다를까?

공유기에 연결된 기기는 192.168.x.x, 10.x.x.x, 172.16.x.x부터 172.31.x.x처럼 내부 네트워크에서 사용하는 사설 IP를 받습니다. 이 주소는 다른 가정이나 회사에서도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지만 인터넷에서 직접 목적지로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공유기의 인터넷 쪽에는 통신사가 할당한 공인 IP가 설정되며, 외부 서버는 주로 이 공인 주소를 보게 됩니다.

3. 주소 변환은 어떤 순서로 이루어질까?

내부 기기가 웹 서버로 패킷을 보내면 공유기는 출발지의 사설 IP를 자신의 공인 IP로 바꾸고 변환 정보를 표에 기록합니다. 서버의 응답이 공인 IP로 돌아오면 공유기는 기록된 표를 확인해 원래 요청한 내부 기기의 사설 IP로 다시 전달합니다. 이 변환표 덕분에 여러 기기의 응답이 섞이지 않고 알맞은 기기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4. 포트 번호는 왜 함께 바꿀까?

가정용 공유기에서 흔히 쓰는 방식은 여러 사설 IP를 하나의 공인 IP로 연결하면서 포트 번호까지 구분하는 PAT입니다. 예를 들어 두 스마트폰이 같은 웹사이트에 접속해도 공유기는 각 연결에 서로 다른 외부 포트 번호를 배정합니다. 응답 패킷이 도착하면 공인 IP와 포트 번호를 함께 확인해 어느 기기의 어느 연결로 보낼지 판단합니다.

5. 외부에서 내부 기기로 먼저 접속할 수 있을까?

일반적인 NAT 환경에서는 내부 기기가 먼저 만든 연결의 응답만 자동으로 전달됩니다. 외부에서 공유기 안의 서버나 NAS에 먼저 접속하려면 특정 외부 포트를 내부 기기의 IP와 포트로 연결하는 포트 포워딩 설정이 필요합니다. 이때 내부 기기의 주소가 바뀌지 않도록 DHCP 예약이나 고정 IP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6. NAT는 방화벽과 같은 기능일까?

NAT를 사용하면 외부에서 내부 사설 IP로 바로 접근하기 어려워지는 효과가 있지만, NAT 자체가 완전한 보안 장비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통신 허용 여부를 규칙에 따라 검사하는 방화벽과 주소를 바꾸는 NAT는 목적이 다릅니다. 안전한 환경을 만들려면 공유기 방화벽, 최신 펌웨어, 강한 관리자 비밀번호, 필요한 포트만 여는 설정이 함께 필요합니다.

7. 이중 NAT는 왜 문제가 될 수 있을까?

통신사 장비와 개인 공유기가 모두 NAT를 수행하면 이중 NAT가 됩니다. 평소 웹서핑에는 큰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온라인 게임, 원격 접속, 화상 통화처럼 외부에서 연결을 받아야 하는 서비스에서는 포트가 두 번 변환되어 접속이 불안정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장비의 브리지 모드나 포트 포워딩 구조를 확인해야 합니다.

정리하면, NAT는 내부 기기의 사설 IP와 포트 정보를 공유기의 공인 IP와 포트로 변환해 여러 기기가 하나의 인터넷 주소를 함께 사용하도록 합니다. 응답은 변환표를 따라 원래 기기로 돌아가며, 외부에서 먼저 접속하려면 포트 포워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DHCP가 내부 주소를 자동으로 나눠 주는 기술이라면 NAT는 그 주소를 인터넷 통신에 연결해 주는 기술이라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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